문재인, "대통령 되면 호남이 가장 중요한 파트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23 1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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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아쉬울 때만 광주 찾아...이제는 안 속는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틀째 호남 방문을 이어가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광주에서 호남민심을 향해 구애를 보내자 국민의당이 "아쉬울 때만 광주를 방문한다”며 반발하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언론포럼에 참석, "대통령 되면 당연히 호남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에 다시 한번 제 손을 잡아주신다면 저는 절대로 호남의 손을 놓지 않겠다"며 "그 힘으로 대한민국을 어느 지역도 소외받지 않는 정상적인 나라로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제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쉬울 때만 광주를 찾는 문재인 전 대표의 모습이 과연 진정성 있는 정치 행보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표현은 광주를 방문할 때마다 입에 올리는 단골 레파토리”라며 “광주의 민심은 ‘이제는 안 속는다’는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천정배 전 대표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문 전 대표가 호남을 향해 '미워도 다시한번'을 외쳤다. 선거가 다가오면 늘 틀어대는 고장난 레코드판으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호남이 희생해 또 몰표를 달라는 염치없는 요구"라며 "'정계은퇴 발언은 전략이었다'에 이은 패권주의자의 또다른 호남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4.13 총선 당시 광주를 방문, 호남민심을 얻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고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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