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신당 합류...후속 탈당 10여명 예상되지만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경기 안산 단원 을이 지역구인 3선의 박순자 의원이 23일 새누리당 탈당 선언과 동시에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등 새누리당 탈당행렬이 이어질 전망이다.

후속 새누리당 탈당파들은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에 입당하는 측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캠프에 합류 하는 측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심재철 국회 부의장, 홍철호 정유섭 윤한홍 의원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여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 지역구 의원들은 24일 공식 창당하는 바른정당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등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퇴임 전 뉴욕을 방문해 대선 출마를 논의했던 3인방은 반기문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과 충청포럼 회장을 지낸 고(故)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 성일종(서산·태안) 의원, 이철규(동해·삼척) 의원도 반 캠프 합류를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바른정당 창당에 협력했던 나경원 의원은 신당과 반 전 총장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중심으로 충청과 중도세력을 규합한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과 당대당 통합에 나서거나, 탈당한 의원들의 친정인 새누리당과 범보수 연대를 통해 몸집을 키워 대선을 여야 1대1 구도로 만드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핵심에 중징계를 내리며 내부 정리에 나선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 체제'는 대기업과 정당·정치 분야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쇄신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지지기반이 필요한 반 전 총장이 기존정당에 입당한다면 그래도 외형이 큰 새누리당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을 만나 "새누리당에 안간다고 얘기한 적도, 바른정당에 간다고 얘기한 적도 없다"며 "통합적으로 가야지 선별적으로 어느 정당에 들어간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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