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희정 대연정론 연일 비판하며 견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08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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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안희정 대연정론, 文과 사전조율 의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는 국민의당이 8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사전조율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문병호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에서 "요즘 주문야안(낮에는 문재인 밤에는 안희정) 주안야문이라는 얘기가 돈다. 문재인 캠프와 안희정 캠프가 서로 연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제안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사전조율을 거친 게 아닌지 명확히 밝히길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은 작년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보장하겠다던 문 전 대표의 발언과 연장선상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 지사의 대연정 발언은 한마디로 역사의식 빈곤에서 나왔다"며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이고 호남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에게도 “참여정부 시절의 대연정 시도가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대전·충남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안 지사와의 관계에 대해 “안 지사와 저는 함께 가는 동지이고, 안 지사와 경쟁하는 것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대연정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이 제안했던 대연정은 대연정 자체에 방점이 있었던 게 아니라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편 쪽에 방점이 있었다"며 "지역구도를 타파할 수 있는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진다면 그것을 조건으로 당시의 한나라당과도 연정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지만 그런 선거제도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제안으로 끝나고 말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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