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유승민과 보는 세상이 다른 것 같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2-09 11: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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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은 국민의당 연대에 무게...劉는 새누리당과 연대 희망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내가 보는 세상과 유승민 의원이 보는 세상이 다른 것 같다”고 한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의 발언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 최대주주 격인 김 의원이 속내를 드러낸 발언이라는 점에서 유승민 의원의 당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9일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 고문을 맡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유 의원의 ‘보수후보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며 “유 의원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김 의원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친박과 연대하면 집권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쪽과 손잡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 선거 경험상 이번 대선은 ‘보수 VS 진보’의 대결이 아닌 ‘문재인 대 반) 문재인’ 구도로 치러야 승산이 있다”면서 “바른정당이 새누리당과 연대하게 되면 국민의당 등 다른 정당 및 세력 등과 연대할 수 없는데, 그렇게 되면 대선은 필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권 세력인 친문·친박을 제외한 가치 중심 민주 정당들 간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끝내 결별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양측이 결별을 하게 될 경우, 김무성 의원 측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나설 것이고, 유 의원 측은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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