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태극기 집회 참여 원색 비난으로 활로 모색?
"망나니 친박패권 앞잡이, 국정 혼란세력 비호로 나라 결단내"
김문수 "신문조각 모아 대통령 탄핵소추한 국회의원 탄핵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3.1절을 맞아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탄핵 기각을 촉구한 데 대해 바른정당이 2일 원색적인 용어까지 동원해가며 맹비난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망언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며 도로 친박당의 민낯을 드러냈다”며 “대통령을 탄핵하게 만들고 최순실 국정농단의 청산 [대상]자가 버젓이 광장에 나가 탄핵을 옹호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비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보수가 가장 소중히 지켜야할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국정 혼란세력을 옹호, 비호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만행은 인명진호가 인적청산을 제대로 안 해서 발생한 후폭풍”이라고 지적했다.

이종구 정책위의장도 “소위 친박 패권 앞잡이들이 국민 분열로 나라를 결단내고 있다”며 “ 대통령을 누나라고 부른 윤상현 의원, 바람이 불면 촛불 다 꺼진다 발언의 김진태 의원이 아직도 제 버릇을 못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박은 역사의 평가를 무겁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심지어 김성태 사무총장은 “망나니 친박들은 태극기를 몸에 둘러서 안된다”면서 “대한민국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이다. 스스로 소멸해도 모자랄 판에 고개를 빳빳이 들고 큰소리 칠 거는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전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청계천 인근에서 열린 제15차 태극기집회엔 대선주자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문수 비상대책위원과 김진태 윤상현 조원진 박대출 전희경 의원 등이 참석, 탄핵 기각의 당위성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특히 현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비대위원이기도 한 김문수 전 지사는 "온갖 조사를 다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뇌물받았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으니까 특검도 미칠 지경이고 검찰도 미칠지경이고 증거도 없이 탄핵 소추를 한 국회의원도 미칠지경"이라며 며 "(그래서) 신문조각을 오려서 국회에서 탄핵 소추사유라고 작성을 했더라. 이렇게 신문조각을 모아서 탄핵을 만든 국회의원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우리 (황교안) 권한대행이 (특검) 기간 연장을 거부했더니 야당에서 황 권한대행을 탄핵하겠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특검은 짐을 싸서 집으로 갔는데, 새로 특검법을 만들어서 특검을 다시 연장하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누구나 탄핵을 할 거 같은데, 바로 이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 탄핵을 꼭 기각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여러분이 들고 있는 태극기가 준엄하게 명령한다”며 “탄핵 기각 소리를 높이 외치며, 굳건하게 힘차게 전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탄핵은 기각되고, 태극기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이 땅에서 몰아내야 할 사람들이 있다”며 “돈 한푼 받지 않은 박 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으려고 하는 사람들과 [고영]태 일당을 위시하고 영웅 대접하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의원은 “문재인씨는 헌법재판소에서 3월 13일까지 탄핵을 인용하고,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며 “헌재에 대한 공갈 협박”고 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분노는 정의가 출발이라고 했다. 문재인씨가 말하는 분노는 진보좌파 종북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문수 전 지사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당 비대위 회의에서 “헌법재판소의 위헌적 절차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며 “한국당은 당론으로 헌재에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 또는 각하할 것을 요구하자”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태극기 집회에 다녀왔다”며 “저는 한국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태극기 집회가 추구하는 근본 가치 같다고 본다. 당이 태극기 집회에 관심을 갖고 그분들의 말씀을 듣고 당에 반영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거듭 요구했다.

그러면서 "탄핵 절차는 위헌이므로 탄핵은 기각 또는 각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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