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룰 협상 잠정 중단 선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02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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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확정 일정 차질 불가피..위탁가능성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간 견해 차로 갈등을 겪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룰 대리인단 협상이 2일 잠정 중단되면서 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경선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이용호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당 경선룰 협상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9차 회의를 가졌지만 안철수 후보 측이 완전국민경선에 따른 투표소 프로세스와 현장관리방안을 문서로 담보해달라고 요구했다”면서 “완전 국민경선 도입에 합의하고 국민여론조사 조정 협상에 나서려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제기는 적절치 않다"며 협상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경선룰이 합의되면 (안전성을) 100% 완수하기 위해 당은 노력한다“며 ”이는 당연히 실현해야 할 문제인데, 협상 과정에서 담보 문서를 달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요구"라고 비판했다.

그동안 경선룰 협상을 벌여왔던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측 대리인이 기한(2월28일)내 합의에 이르지 하면서 오는 25~26일 경까지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는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경선룰 협상이 중단됨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관리 위탁이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이 의원은 "지금 경선룰을 합의하고 탄핵이 인용되는 시점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보름이 남지 않아 시기적으로 촉박하다. 선관위에 문서 접수를 했는데 선거인단이 없는 상황에서 위탁은 받아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경선룰이 되는대로 시행하고자 한다. 다만 당이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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