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주자들 사드배치 입장차 뚜렷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06 13: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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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전략적 모호성" 安"한미동맹 인정" 李“원점으로”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 문제를 놓고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이런 문제는 오히려 전략적 모호성을 필요로 하는 순간까지 유지할 필요도 있다. 그것이 외교"라며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사드배치는 안보 문제이기도 하고 정치적 문제다.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외교적으로는 부담이 된다. 한미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한미간 합의가 있었단 사실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드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통해 내부적으로 공론화와 국회 비준을 거치고, 중국 및 미국과 외교적으로 긴밀히 협의하면서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지사는 "한미 연합작전능력과 한미동맹에 기초한 안보국방 현실 인정하자. 장기적으로는 전시작전권 등 자주국방의 힘을 축적하겠다. 민주당과 진보진영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자"고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안 지사는 사드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이 시장을 겨냥해 "현 사드문제를 한미동맹의 중국봉쇄라고 단언해 놀랐다. 그러면 외통수가 될 수 있다"면서 "그것은 미국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배치 철회는) 절대로 받기 어렵다" 지적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안 지사의 지적에 "현재 상태가 위험하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사드가 미국 미사일 방어(MD)의 일부라고 직접 말했다. 원점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중미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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