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 1주년 기획전

최성일 기자 / csi346400@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07 16: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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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다큐등 3色 독립영화 선봬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 지역 최초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이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개관 1주년을 기념하여 기획전을 개최한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2016년 3월11일 개관, 관객들에게 독립영화를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과 함께 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개관 1주년 기획전’에서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영화의전당이 주목한 이슈들을 소개한다.

오늘날에도 힘겹게 투쟁 중인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작품을 통해 기억해야 할 역사와 마주하는 시간 ‘소녀, 그리고 당신’, 부산독립영화계의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대표작과의 만남 ‘부산다큐, 로컬시네마의 저력’,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2016년, 섬세한 연출력과 색다른 시선으로 부상하고 있는 여성감독들의 데뷔작을 만나는 ‘여성감독의 약진, 그들의 데뷔전’ 등 총 3개 섹션 15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세상에 나오기 시작한 위안부 피해자의 처절했던 과거부터 고통스러운 현재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낮은 목소리 1, 2, 3>,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영화화 된 극영화 <귀향>,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눈길>, 개봉 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어폴로지>는 중국계 캐나다인 티파니 슝이 6년 동안 한국, 중국 그리고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역사를 담고 있다.

폐광으로 산업지형이 뒤바뀐 태백지역을 담은 <태백, 잉걸의 땅>,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투쟁기 <밀양 아리랑>, 30년간의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역사를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전하는 <그림자들의 섬>, 부산 산복도로 재개발을 소재로 할머니들의 삶의 흔적을 담은 <할매-서랍>, 재개발로 인해 사라진 범전동의 골목을 재조명한 실험영화 <범전> 등을 통해 사회 그리고 현실과 마주하며 늘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부산 다큐멘터리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씽: 사라진 여자>로 돌아온 이언희 감독의 데뷔작 <...ing>, 외모 지상주의와 사회적 편견에 사로잡힌 현대인들의 허를 찌르는 <미쓰 홍당무>, 윤가은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세밀하게 담은 <우리들>, 섬세한 터치와 살아있는 감정선을 담담하게 전하는 퀴어 로맨스 <연애담> 등 여성 감독이 빚어내는 섬세함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 총 4편이 상영된다.

상영과 더불어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된다. 오는 10일 <그림자들의 섬> 김정근 감독을 시작으로 11일 <태백, 잉걸의 땅> 김영조 감독과 <밀양 아리랑> 박배일 감독, 12일 <연애담> 이현주 감독, 이상희 배우, 류선영 배우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

이어 오는 17일 <낮은 목소리>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18일 <할매-서랍> 김지곤 감독과 <범전> 오민욱 감독까지 각 섹션별 주제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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