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경선 규칙 엉터리”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13 1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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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보수세력 당당함 사라지고 투명성도 안 보여”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3일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 규칙은 민주정당에서는 상상도 못할 엉터리”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지금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대선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라는 명분 아래 민주주의 정당의 기본을 벗어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는 정통보수세력으로서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당 운영의 투명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자유한국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를 마감하고 공정한 경선과 대선 승리를 이끌 선거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한 그는 경선 방식 중 100% 여론조사 부분과 관련,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예비경선과 본경선 모두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다는 건 후보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선택권자의 정확한 의사 반영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특례규정은 공정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새치기 경선’”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후보들은 똑같은 자격으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전 지사와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선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우리 당의 비대위원 체제는 끝내야 한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주시기 바란다. 그분이 더 할 일은 남아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운 겨울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거리에서 싸울 때 우리 당과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단 한 번도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며 "싸워야 될 때 단 한 번도 싸워주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그분이 더 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우리 당이 혼과 정신을 바로 세우고 정정당당한 불꽃경선을 만들어내야 된다"며 "그것이 보수의 부활을 갈망하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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