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소크라테스 ‘독배’ 마시는 심정으로 헌재 판결 존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14 12:26: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진실은 밝혀진다’는 대통령 말씀에 100% 동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헌재 판결에 대해 14일 당원과 국회의원 신분으로서는 헌재결정을 존중하지만 자연인 홍문종으로서는 승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지금 국회의원으로서, 자유한국당 당원으로서, 그리고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는 이 판결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소크라테스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헌재 판결을 존중하고 다음 단계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진실은 언제든지 밝혀질 것이라는 말씀에 100% 동의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형사재판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금 언론이나 또 헌재가 (대통령에 대해) 쏟아낸 많은 말들이 실질적인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며 "바로 잡을 수 있는 부분들이 뭘까 생각하면서 도울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의원은 '사저정치'를 우려하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이제 대통령을 내려놓으셨고 자연인이 되셨으니 진실을 규명하고 또 역사적으로 바른 판단이 내려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정치세력화를 한다든지 사저정치를 한다든지 그렇게까지는 생각 안 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돕는다는 그 의원님들도 저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의원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능성에 대해 “당원들은 황교안 대행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실적으로는 그분이 오셔야 우리 당이 제대로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후보 중에 하나여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황교안 대행을 포기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황 대행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또 당을 위해서 ‘나는 모른다, 나는 할 수 없다’, 이렇게만 말씀하시기가 어렵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하룻밤 자고자면 주변상황이 자꾸 바뀌는 상황이라 고뇌의 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