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헌연대’ 가능성에 전전긍긍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16 09: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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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제3지대發 세력통합과 3당 개헌합의, 모두 불가능”
김종인, ‘빅텐트’ 행보 숨고르기...16일 조찬회동 일단 연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원내교섭단체 3당의 '대선 당일 개헌 투표' 합의와 관련, 민주당이 16일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긋는 등 제3지대 세력통합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와의 인터뷰에서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통합 가능성에 대해 “원래 세력개편을 할 수 있는 시기는 1월, 2월 중이었는데 세력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 남은 60일 사이에 세력을 개편하고 후보를 뽑고 대선을 치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후보간 단일화를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세력과 세력이 통합하거나 연정합의를 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김 전 대표가 무슨 목표를 가지고, 어떤 일을 추진하는지 파악되진 않는다"면서도, "지금은 거의 후보경선 국면이기 때문에 세력개편을 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단언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이 '대선 당일 개헌 투표'를 합의한 데 대해 "유력한 대선후보 비판과 공격 목적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세상에 법안도 안 나왔는데, 통과시키자고 못부터 박는 합의가 어디 있느냐"며 "3당 원내대표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반개헌파, 문재인 전 대표를 반개헌론자로 몰아붙였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같은 날 CBS 라[디오] 와의 인터뷰에서도 "듣기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반대를 한다더라"며 "그렇게 되면 발의 단계에서부터 어렵다. 150석도 안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차피 안 될 일에 (민주당에서) 두세 명, 합류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김 전 대표는 16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가지려다 이를 취소했다.

회동에 긍정적이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의화 국회의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는 달리 국민의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불참의사를 통보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표 측은 회동을 하루 앞둔 전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참석 범위를 넓혀 모임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내일 아침 모임은 일정을 조정해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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