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탄핵불복 주자, 범보수 단일화 대상에서 제외"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17 10: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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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불법정치자금 재판 도중 대선 출마..이해 안돼"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이번 대선에서 범보수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는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은 17일 "탄핵에 불복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조차도 승복하지 못하는 만약 그런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단일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에 승복하지 못하는 인사들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가 된다면 단일화 논의가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서도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단일화가 곤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홍지사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저는 평소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로 감옥에 갔다 오거나 재판을 받고 있는 그런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홍 지사 같은 경우에는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는 징역형, 2심에서 무죄가 났다"고 우려했다.

이어 "3심제니까 대법원 판결을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에 계시는 분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 제 상식 같으면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최근 김종인 의원이 초대한 조찬모임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서로 얘기를 해서 뭔가 명분이 있고 원칙이 있는 그런 모임 같으면 가겠는데 그냥 그런 거 없이 만나기만 하는 그런 모임 같으면 거리를 둘 생각"이라면서 "각 당의 후보를 뽑고 나서 국민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큰 원칙에 따라서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마지막에 남아 있기 때문에 김종인 전 대표님 같은 경우에도 그런 측면에서 역할을 하시겠다는 뜻이 분명하면 같이 협력을 할 수 있다. 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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