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논란 키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20 1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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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애국코스프레로 안보무능 사라지지 않아"
민주당 경선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맹공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가 5차 합동토론회에서 ‘특전사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의 표창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국민의당은 물론 민주당내 경선주자들까지도 한 목소리로 문재인 후보에 대해 강도늪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언이 논란을 몰고 오자 문 후보 측은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수습에 나섰으나 국면 전환이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평소 문 후보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안보불안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버리고자 했던 선거전략이 오히려 후보를 궁지에 몰아넣게 됐다는 분석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사회자의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특전사 공수부대 군 복무 시절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당시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제 국가관과 안보관 애국심은 이때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전두환 표창장이라도 흔들어서 ‘애[국보]수’ 코스프레라도 할 생각인가 본데 그렇다고 안보 무능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치고나왔다.

문 후보의 경선 경쟁자들도 한목소리로 맹비난하고 나섰다.

안희정 후보 측은 즉시 논평을 내고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최성 후보도 “전두환 표창장은 버리셔야지 아직도 가지고 계시냐”고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 측도 “‘전두환 표창’을 폐기하고 20일 광주 땅을 밟기 바란다”고 가세했다.

다만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군인이었을 때 상관에게 표창장 받는 거야 군 생활을 잘했단 뜻 아니겠느냐”며 옹호하고 나섰다.

인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공수부대원이었다. 그때 군인으로서 충성을 다했고 표창을 받는 것, 너무 당연한 일이고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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