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손학규, 신경전 팽팽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21 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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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 경선지 호남 공략…어제는 자강론-연대론 격돌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이 ‘2강 1중’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손학규 양강 주자의 신경전도 날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이다.

이들 주자들은 21일 첫번째·두번째 경선지인 호남공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전남 여수 출신인 부인 김미경 교수 등과 함께 호남지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최경환 경선선거본부장의 호남지역 사수 역할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안후보는 이날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열리는 대한노인회 우정연수원 개관식에 참석한 후 남원지역위원회를 찾아 당원들과 인사를 한 뒤 국회의원 및 시·도 의원 오찬 간담회, 공무직 근로자 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또한 권역별로 나뉜 광주 지역의 당원들과 4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저녁에는 국회의원 및 시·구 의원과 만찬 간담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손 후보는 호남에서의 역전극을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실제 호남 중심의 일정은 물론 전북 출신 3선 유성엽 의원에게 경선대책본부장을 맡기는 등 호남 중진 의원 포섭에 공을 들이는 기색이 역력하다.

손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농촌이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다'라는 기조로 농업공약을 발표한다. 손 후보는 이 자리에서 농민소득과 복지 보장, 식량주권, 안전한 먹거리 확보 등을 주장하면서 △농산물 계약수매제 도입 △식량주권을 위한 쌀 농가소득 증대 △도농직거래 생활협동조직 육성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북 지역 당원 등과의 비공개 만남도 예정돼 있다.

앞서 안철수-손학규 두 후보는 전날 종편 생중계로 진행된 ‘2017 대선 국민의당 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을 놓고 또 다시 격돌했다.

토론회 도중 '대선 전 연대에 합의하고 후보단일화를 해야 하느냐'는 사회자 질문을 받고 안 후보는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에 면죄부를 주는 연대에 반대하고 특정 정치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에도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손 후보는 “우리가 집권하면 여소야대가 된다. 정치의 안정이 우선이다. 국회 안정을 위해 연립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남지역구 출신의 박주선 후보는 이날 국회를 찾아 전국 주요 지방 언론사들과의 인터뷰 진행에 이어 경기도당 대선기획단 출범식에 참석하는 등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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