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승패 ‘광주대첩’에 달렸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26 1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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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론’-安·李 ‘과반저지’ 위해 역량집중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명운을 가를 호남 순회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 등 각 캠프는 모든 역량을 '호남 대첩'에 쏟아 붓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첫 순회경선지인 동시에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호남에서의 투표 결과가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라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 득표를 하고 다른 주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느냐, 아니면 안희정 충남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이 문 전 대표의 과반득표를 저지하거나 '의미 있는' 2위를 차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에서는 심장부인 호남에서 반수 이상의 득표를 하면서 '대세론'을 굳히고, 사실상 이날 순회경선으로 전체 승부를 결정 짓겠다는 전략이다.

호남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고 기세를 몰아갈 경우 1차 전국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다.

결선투표 없으면 국민의당보다 하루 앞선 4월 3일에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문 전 대표에게는 좋은 점이다.

'어느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높은가' 등 다른 변수가 끼어들 여지를 차단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를 1차 목표로하고 있는 안지사와 이 시장은 추격세도 만만치 않다.

과반 득표를 막는다면 '대세론'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양측 캠프의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 '전두환 표창' 발언 등으로 호남의 바닥 민심이 문 전 대표에게서 이탈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단 호남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막고 이런 흐름을 순회경선 내내 이어가 결과적으로 결선투표까지 성사시킨다면, 이후에는 '비문(비문재인)' 세력이 결합해 변수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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