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늘 대선출마선언...완주할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05 10: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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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공동정부 추진위한 단일후보로 출마”
정청래 “완주 못해...막판 특정후보 밀어준다”
김경진 “정운찬-홍석현과 함께 입당해 달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9대 대선 출마선언을 한다.

김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암울한 그림자를 외면할 수 없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토양을 만들기 위해 자신에게 허락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회장, 장기표 신문명연구원 대표 등과 함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3인 또는 5인이 공동으로 행사하는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꼭 필요하다는 데 김종인 전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함께 공감하여 이를 추진하는 일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공동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대통령후보는 있어야 하기에 김종인 전대표가 공동정부 추진을 위한 대통령후보로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끝까지 완주하게 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도중하차를 단언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하지 않는다. 출마선언 알박기로 언론플레이만 한다"며 "결국 특정후보 밀어주기로 막판 재뿌리기 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완주하면 선거비용은 어쩔거냐"고 따졌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선거비용 문제로 막판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지지하고 중도하차할 거로 보고 있는 것이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홍석현, 정운찬 등의 행보에 “무소속으로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고 이분들끼리 단일화를 한다고 한들 대한민국의 현재 정치 지형와 구조 속에서 어떤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겠느냐”며 “어떤 유의미한 비중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절하 했다.

그러면서도 “될만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도와주시기 위해서 입당을 해주십사 하는 그런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비문계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분명히 있고, 지난번에 김종인 대표 탈당하면서 최명길 의원이 탈당을 했다"며 “탈당을 안 한다더라도 민주당 내의 문재인 패권, 친문패권에 대해서는 넌더리를 내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김종인 의원을 돕겠다며 탈당해 추가 탈당이 이어질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일부 비문 의원들이 전날 문 후보가 참석한 의원총회에 불참한 데 이어 강창일·이종걸 의원 등 비주류 10여명이 5일 오전 별도 회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문 후보 측 캠프에 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문 후보는 5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비문 의원 설득을 통해 이들의 탈당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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