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태옥, “편파수사 오점 남기지 말라”...경찰에 공정수사 촉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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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전달 ‘신연희’ 보다 ‘최성-이재명= 중립위반 혐의가 훨씬 중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자유한국당 정태옥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4일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을 겨냥,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성 고양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치적 중립위반 혐의에 대
해서도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측면에서 신 구청장에 비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한 선출직 자치단체장들의 정치적 중립성 위반사항이 훨씬 중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경찰이 밝힌 신 구청장의 혐의는 자신과 의견을 같이하는 카톡방에서 보수 성향의 제한된 사람들과 언론에서 이미 많이 알려진 문재인 후보에 관한 글을 단순히 전달하고 공유한 것일 뿐”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에 따르면 최성 고양시장은 작년 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통과를 위한 제안문을 발표했고, 2월27일 팔로워수가 3만명이 넘는 본인 트위터에 ‘이젠 정권교체밖에 답이 없습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에 참석했고, 지난 4월1일 본인 트위터에 ‘아직도 제정신 못 차렸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해체가 죗값을 치루는 길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 시장 트윗의 팔로워수는 39만명이 넘는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 출신 두 단체장의 트윗글이 정치적 중립성 위반된다면 즉각 수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며 “기나 경중을 따져보더라도 민주당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혐의시를 먼저 수사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대변인은 “신 구청장 카톡 제보자인 강남구민주당 출신 구의원이 헌법재판소로부터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 출신이라는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팡이가 아니다”라며 “편파수사라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공정수사하기를 바라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대대적인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혹여) 이번 수사가 혹시나 문 후보와 민주당이 이미 대선에 승리해 정권을 잡고 대통령이 된 것처럼 경찰을 압박해 신 구청장의 수사를 종용하고 있다면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유한국당 소속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 관련 비방글을 카톡 단체방에 전달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신 구청장은 “대선일정이나 후보가 확정되기 이전, 당 소속 일원으로 정치적 신념이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톡 단체방에 단순 전달했을 뿐 특별한 정치적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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