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당, 호남 지역 표심 놓고 '격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6 1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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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선 공식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16일 광주에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제대로 맞붙었다.

이날 문재인-안철수 후보 부인들은 성당과 향교, 사회복지법인을 잇달아 찾아가며 지역 유권자 마음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전남 곡성성당 부활대축일 미사에 참석하며 휴일 지역민과 만남을 이어갔다.

천주교 신자이기도 한 김 여사는 1627년 천주교 신자를 탄압했던 정유박해의 진원지인 곡성성당을 찾아 200여명의 신자들과 함께 부활절 미사에 참석했다. 이후에는 광주로 이동, 유림회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과 환담하고 오후에는 광주 기독교단협의회 주관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지역의 '반문정서'를 낮춘 일등공신이라는 점에서 선거참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안철수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 역시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수습자들의 귀환을 기도할 예정이다. 이어 광주 남구 사회복지법인인 소화자매원을 방문해 장애인 보호 시설을 둘러보고 이들을 위로한다.

김 교수는 표심이 크게 엇갈린 전남 [동부]권에서 지지세력 구축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날 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동시에 치른 양당은 출범 첫날부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당 중진을 대거 광주 선대위에 포진시킨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를 보수정당들의 양자로, 안철수 지지층을 주식시장의 작전주로 빗대며 국민의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같은 날 한 시간 늦게 시당 선대위를 출범한 국민의당은 8명의 광주 지역 국회의원 모두를 선대위 상임위원장에 선임해 선거전 전면에 포진시켰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후보 세력과 박근혜 전 대통령 세력을 모두 패권세력으로 규정짓고 문 후보야말로 적폐청사의 [대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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