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바른정당, 안철수 때리기에 한 목소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8 10: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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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보수표 얻으려고 호남색채 지워”
지상욱 “호남당 외치며 지역감정 조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정당이 한 목소리로 호남과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때리기에 나선 양상이다.

민주당은 안 후보가 호남색채를 빼고 있다고 비판하는 가 하면 바른정당은 안 후보가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은 18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포스터를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의 포스터에 빗대며 "호남 색채는 지우고 안철수 개인만 부각시켜서 다른 지역 보수층의 표를 얻겠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유권자들은 작년에 국민의당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을 이렇게 대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들이 호남 푸대접을 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날 전북 전주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북 송금 특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아주 부적절한 말씀"이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신장병은 재임 중에 이미 증세가 있었다"며 "대북송금 특검 자체는 잘못 판단해서 나온 결정인 것은 맞는데 그것을 문 후보 개인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동영 선대위원장, 박지원 대표가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유승민 후보 대선캠프 지상욱 대변인 단장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이 이제는 호남에서 표가 떨어지자, 노골적으로 호남당이라고 외치고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특히 지 단장은 안철수 후보 등의 구체적인 지역감정 조장 발언 내용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 단장에 따르면 국민의당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후보가 ‘호남을 무시했다"고 했고 박지원 대표는 "전북을 차별하고 호남을 무시한다', '대북송금 특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완전히 골로 보냈다"고 발언했다. 또 안철수 후보는 “호남은 제가 넘어졌을 때 손잡아 일으켜 준 곳이다”고 했다.

지 단장은 또 “국민의당이 돈몰이 경선을 호남돌풍으로 포장하고 말바꾸기로 보수로 위장전입했다”며 “아직도 그런 구태 정치로 국민을 우롱할 수 있다는 착각하지 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보수의 지지를 받고 싶으면, 당당하게 커밍아웃하라"며 "당신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면서 안철수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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