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원지간 한국당-바른정당, ‘안찍박’ 공세에는 한 목소리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9 10:02:0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지원 “내가 ‘홍찍문' 얘기해 반격하는 것 같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의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가 부메랑이 되어 안철수 후보를 치는 양상이다.

특히 견원지간이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까지도 안철수 후보 공격에 의기투합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전날 수도권 공략에 나선 유승민후보는 18일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철수의 최순실이 박지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 된다)’ 논리를 설파했다.

홍준표 후보도 같은 날 울산 남창시장 유세에서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실질적인 대통령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된다”며 “(박 대표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4억5천만달러를 보냈는데, 그 돈이 핵이 돼 돌아왔다. 사실상 친북좌파인 박 대표가 안 후보 대신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 ‘홍찍문’ 얘기를 제가 먼저 했다”며 “그래서 반격을 한 것 같다”고 평가절하 했다.

한편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박지원 대표가 백의종군을 건의하는 당내 의견을 무시하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선 무리수가 이같은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