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대북송금특검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19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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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서거 전까지 불만” vs. 김홍걸 “모두 다 용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DJ 3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국민통합위원장이 이른바 ‘대북송금특법’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

박 대표는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서거 때까지 대북송금특검과 소위 삼성X파일 조사에 대해서는 못내 아쉬워하고 많은 불만을 가지고 계셨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김홍걸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에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문제를 용서했다고 말한데 대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당시 대북송금특검을 당에서나 국무회의에서도 다 반대하고 오직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장관 한 분이 찬성했다"며 "당대표, 사무총장 등이 가서 얘기를 했지만,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이 침묵하고 땅만 쳐다봤다는 것"이라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그는 김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평가 받고 있는 박 대표와 김 전 대통령이 아끼는 아들인 김홍걸 위원장 간의 전언이 서로 상반된다는 지적에 “그러한 정치적 문제는 누구보다도 김대중 대통령께서 (김홍걸 위원장보다) 저하고 훨씬 많은 말을 하셨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대북송금특검에 대해 “고인이 다 용서했는데 자꾸 들추지 말라”고 박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

또 김 위원장은 같은 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햇볕정책’ 포기를 공식 선언했는데, 이는 DJ 정신을 계승하지 않는다는 말”이라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과거를 부인하는 국민의당은 안 후보 사당과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DJ식 정치 할 생각 없으면 DJ를 팔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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