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중분해 각오하라” 집중 견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5·9 대선에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중도·보수단일화'가 향후 대선판도에 있어 중요 변수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집중견제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모두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여론의 향배에 따라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추미애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3자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 "적폐세력과 손잡는 행위는 대선 후 공중분해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일각에서는 선거적폐인 색깔론과 지역주의 들먹이다 안 통하니까 야합카드 꺼냈다"면서 "이른 바 원샷 단일화를 이야기하는데, 이는 원샷 독배로 끝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특히 추 대표는 국민의당을 겨냥 "국민의당은 통일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단일화는 없다고 하고 있는데,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여지를 두고 있는 듯하다"며 "(이는) 두 개 입으로 여론 눈치를 보겠다고 하는 전형적인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이런 간보기 정치에 동의하는지, 당내 두 개의 목소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견제에 가세했다.

송 본부장은 "정당이 무슨 가치와 내용도 아니고 그냥 반문연대식으로 빨간색과 연두색과 파란색이 합쳐지면 검은색이 된다"며 "검은연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 당 후보의 입장이 있는 만큼) 구조적으로 단일화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돼지흥분제'와 같은 얘기로 당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주장하는 유 후보가 홍 후보를 위해 사퇴하겠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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