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안철수 'TK혈투' 승자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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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80%만 몰아주면 청와대 입성”
安, “文보다 앞서...선두 탈환자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제19대 5.9 대선의 최대승부처인 TK(대구.경북) 표심을 두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혈투를 벌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후보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구대첩’이라 이름 붙여진 대규모 유세전을 펼쳤다. 이에 맞서 안철수 후보도 27일 대구를 재방문, ‘TK 1위 탈환’을 위한 총력전 일정을 결행함에 따라 두 후보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을 이 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셈이됐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경북 경주시에 있는 성동시장을 방문한 뒤 경주역 광장에서 유세를 벌인다. 경북 영천의 완산시장에도 들러 민생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이후 대구로 이동해 2·28 의거 기념탑을 참배한 뒤 대구광역시의회와 지방분권 개헌 협약식을 가진다. 이어 안 후보는 오후 6시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유세를 하고 소프트웨어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대구지역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안 후보의 이번 대구 방문은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이후 열흘 만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TK 지역은 안 후보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보다 지지율에서 우위를 점하는 곳"이라며 "이 지역 지지층을 더 확고히 하면 대선 승리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준표 후보의 기를 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홍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대구 ·경북(TK)에서 80%만 몰아주면 청와대에 들어간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대구와 경북이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각각 80.1%, 80.8%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바 있다.

홍 후보는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거짓말쟁이 좌파", "박지원(국민의당 대표)이 상왕"이라는 논리로 공세를 펴는 동시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서는 '배신자' 낙인을 찍으면서 집중 견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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