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복당 도미노...바른정당 몰락하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4-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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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복당 러시…보수우파 결집"...부산 지방의원들 속속 복당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영남.충청권 지역에서 복당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에서 "영남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결집이 급속도로, 여론조사 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잠시 당을 떠났던 많은 기초단체장, 핵심당원들의 복당 러시가 자유한국당 중심의 민심 재결집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탄핵 사태 이후 잠시 우리 당을 떠났던 분들의 자진복귀는 더욱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이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정체성 없는 보수 코스프레가 드러났고 문재인은 불안하고 위험한 국가관, 안보관으로 위장한 안보세력, 거짓말 안보 후보임을 국민들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전국을 돌며 유권자를 만난 결과 보수우파의 결집도가 확연히 느껴진다. 급속도로 상승하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 지역 기초의원·단체장들의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비판하며 뛰쳐나온 한국당으로 복귀하는 이들이 속출하는 양상이다.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는 지금까지 정치적 입장을 함께 해 온 송숙희 사상구청장, 오보근 부산 시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차마 내가 또 한 번 (당신들을) 볼모로 잡을 수 있는 지역적 분위기가 아니다. 여러분들 길을 알아서 찾아가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송 구청장을 비롯한 부산 사상구 지역 정치인들은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 합류를 선언했다.

김무성 의원도 최근 자신의 지역구(부산 중구영도구)의내에 있는 기초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에 그들을 만나 "다시 복당하신다는 말씀도 있는 것 같은데, 이제까지 감사한 마음이기에 말리지는 못 하겠다. 각자 판단하시라"며 "(다만) 우리 국회의원 수가 33명이기에 무의미하게 없어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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