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5월 황금연휴 반겨주는 '아재파탈'

서문영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01 17:30: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5월 황금연휴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이 치명적인 ’아재파탈‘들의 사는 이야기로 극장가에 웃음을 선사한다.

‘보안관’은 마약사범을 단속하다 과잉수사로 옷을 벗은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는 보안관을 자처하며 기장을 수호하는 보안관이다.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서울서 종진(조진웅)이 내려 온 후 해운대에 마약이 돌고 있어 대호는 직감으로 처남 덕만(김성균)을 데리고 수사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의 배경인 부산 기장은 세계적인 관광지 해운대의 근처지만 관광객인 드문 곳이다. 기장은 바다, 백사장도 있지만 오랜시간 함께 지내온 마을 토박이들이 있는 로컬의 정서를 보여주는 장소다.

기장이라는 촌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이곳에서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재감성’으로 이들만의 ‘멋’을 만들어낸다. 서울에서 내려온 종진을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면서 벌이는 수사과정에서 소박하고 따뜻한 아재로 변신, 카리스마 뽐내던 배우들이 아니라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 (사진='보안관'스틸컷)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 '신세계'(감독 박훈정), '검사외전'(감독, 이일형)을 만든 제작진으로 구성된 ’보안관‘ 제작진들은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이미지를 변주하고 확장시키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확실한 웃음을 보장했다.

’보안관‘은 5월 ’황금연휴‘ 속 영화관으로 휴식을 취하러 오는 많은 영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웃음을 선사 할 것. 5월 극장가 큰 흥행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예상되는 ’보안관‘의 시의성은 또 하나의 흥행요소로 뽑을 수 있다.
▲ (사진='보안관'스틸컷)

‘공조’(감독 김성훈) ’더킹‘(감독 한재림) 등 심각한 소재의 영화들이 상반기 극장가를 이끌어 간 상황에서 영화팬들이 지쳐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5월 ‘황금연휴’ 속 코미디 로컬 수사극이라는 장점으로 ‘보안관’이 반가운 이유다.

범죄·액션 속 코미디를 더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이는 ’보안관‘. 5월 황금연휴를 맞이 극장가에 어떤 놀라운 반향을 일으킬지 향방이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