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안철수, 정계은퇴 해야...安 없는 국민의당과 연정 가능”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의 국민의당 흔들기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송영길 민주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은 9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면서,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과는 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본부장은 이날 ‘오마이TV’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정계은퇴 해야 한다. 의원직도 사표를 냈고, 3등으로 졌는데 더 이상 정치를 할 명분도 근거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지난번 노원구 출마할 때부터 이상했다. 김무성 대표와 부산 영도에서 싸웠다면 지도자로 성장했을 것인데, 비겁하게 민주당 강세 지역구에 와서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출마 못 하게 했다. 새롭게 영남 보수주의를 끊으려는 노무현의 길과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야권을 분열하는 것이지 확장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없는 국민의당은 저희 민주당과 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차피 민주당은 국회 과반수의 지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에 민주당과 정의당, 국민의당의 연대전략이 계속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국민의당과 통합정부 추진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의당의 경우 과거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만큼 연대를 넘어서 통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 간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경우 국민의당 소속 일부의원의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당 호남 중진 의원들 상당수가 민주당에 흡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하지만 안철수 측근 인사는 송 본부장의 발언에 “민주당이 안철수와 국민의당 분리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호남 일부 의원들이 이탈하더라도 국민의당은 안철수와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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