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이후 관계개선 의지 표명한 것”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중국의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한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문했던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한중 관계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표단 단장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현지 보도나 예우, 중국 내 음원사이트 K팝차트 재개나 롯데마트 홈페이지의 재오픈,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에의 문의, 창작 뮤지컬 공연 확정 등을 예로 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 사실상의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하던 중국이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중 하나인 큐큐뮤직이 그동안 중단했던 K팝 차트 서비스를 15일부터 재개했다"며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그간 중국 광고촬영을 못했는데 문의가 다시 오고 특히 주목되는 것은 그간 이유를 모르게 먹통이었던 롯데마트 홈페이지가 어제부로 재오픈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그동안 한한령이나 기업에 대한 제재는 민간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해왔다"며 "그래서 저는 그게 민의라면 잘못된 민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도자가 계도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 여러 가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체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의원은 28개국 정상이 참여한 일대일로 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이 우리 대표단을 직접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계기로 한중 관계를 개선해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가 대단히 만족스러웠고, 문 대통령의 정치적 역정과 정치 철학에 대해 공감하는 바가 많고 나와도 공통점이 있다는 말씀부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양제쯔 국무위원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로 한반도 문제가 중점이 됐다. 양제츠 단장은 중국의 담대한 한반도 3원칙, 즉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대화의 협상을 말했다"며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은 안된다, 한국 정부 없는 한반도 논의와 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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