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바른정당은 최순실폭탄 면피용일 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18 1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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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최근 바른정당에 있다가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김성태 의원은 18일 “(바른정당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당은 결코 아니었다”며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도피용·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의원은 한국당 복당과 관련, "한국당이 호사를 누리고 부귀영화를 누릴 정당이겠냐"면서 "사실상 망해가는 정당에 이런(복당) 결심을 했다는 것은 보수를 개혁하고 기울어진 진보-보수의 운동장을 누군가 희생해야 복원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복당 결정은) 일주일 정도를 앞두고 했는데 정권은 무조건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한국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것을 누가 믿었겠냐"며 “한국당 쇄신을 위해 복당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바른정당의 낮은 지지율과 내년 지방선거가 복당결정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부정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철새' 지적에 대해선 "철새는 겨울에 양지바르고 따뜻한 곳을 찾아간다"며 "(한국당은) 둥지가 썩고 문드러지고, 비바람·태풍 몰아치고 금방 날아갈 둥지"라고 반박했다.

다만 인터뷰 내내 '한국당을 내부에서 바꿀 수 없어 새로운 보수를 만들겠다고 정당을 만든 지 100일 만에 똑같은 이유로 돌아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등 곤란한 질문에 시달리던 김의원은 결국 “딸도 못 쳐다보는 못난 아비가 됐다”며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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