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자료미제출에 한국당 뿔났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5-23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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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 “없는 것 어떻게 보내나” 해명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단단히 화가 났다.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이낙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위장전입, 병역면탈, 탈세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내일부터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는데 이낙연 후보자는 개인정보 제공동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심지어 역대 인사청문회에서 당연히 받았던 기본 자료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불리한 내용은 논점을 흐리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이낙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받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매우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특히 이 후보자 아들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 "(이 후보자 측이) 아들의 (어깨탈골로 인한) 병역면제와 관련해서 수술 이후의 수술이나 진료기록을 내라고 하니 수술 받은 것이 없어서 낼 것이 없다고 한다"며 "수술 후 수술 하자마자 병역 면제를 받고 그 후에 아들의 병 상태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것은 국민 의혹을 해소하는데 굉장히 중요한데도 이것에 대해 추가 수술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제출 할 자료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부당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강효상 의원도 “사상 초유의 인사청문회 자료제출 거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전날 오후 한국당 측 청문위원들이 이낙연 총리 후보 측에 자료제출을 강력히 촉구하고서야) 1시간 뒤 취합자료라고 자료를 보내왔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이 후보자 성토에 가세했다.

그는 " 당초 ‘후보자의 미동의’, 후보자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표시했(던 자료를) ‘사생활 침해 이유’라고, 거부이유만 바꿔서 가져왔다"며 "처음 국회에 제출된 임명동의안에 포함된 기본자료 이외에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된 자료가 하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의 아우디 관련 허위 재산신고 의혹, 아들부부의 전세집 관련 증여세 탈루의혹, 아들의 소득과 납세 의혹에 대해 한국당 측이 소득세, 지방세 등 세금납부 실적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후보자는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들의) 병역면제 판정 이후 수술 자료를 내라고 했는데 수술한 적이 없다”며 “없는 것을 어떻게 보내나. 그래서 없다고 보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낙연 후보자의 아들 이모씨는 징병검사 당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4개월 후 어깨 탈골로 군 면제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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