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내부결속 연찬회 개최하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01 12: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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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친홍 vs. 반홍 구도에 초.재선 결속으로 갈등 예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이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1일부터 이틀간 충북 단양에서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찬회를 개최하지만 당권주자 간 세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바른정당을 탈당,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김성태 의원은 1일 당권경쟁의 유력 후보로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꼽았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다른 분들도 참여해 결과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홍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이후 미국에 머물면서 'SNS 정치'를 통해 줄곧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전날에도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총리 인사청문회에 대한 대처 방향을 보니 당분간 정국은 민주당 본부중대와 제1 중대(국민의당),제2중대(바른정당),제3중대(정의당)의 협치로 운영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정국운영에서 소외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진]화법에 의하더라도 이들이 협치를 하면 국회를 운영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의 심판은 그때부터 시작되고 그 심판이 나타나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결국은 위성정당들은 그때부터 국민심판으로 사라지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체재가 될 것"이라며 "좌파정당의 전횡은 오래가지 않으니 참고 기다리자"고 낙관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당 쇄신을 위한 연대에 시동을 걸고 나서면서 이들의 단합된 목소리가 전대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은 중진 의원 중심의 계파 갈등에 짓눌려 초·재선 의원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지만, 탄핵과 대선 국면을 거치면서 중진 책임론이 제기하는 이들의 정치적 활동 공간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은 전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초선 37명과 재선 20명 등 모두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었다. 한국당 전체 의원 수가 107명임을 고려할 때 이는 절반 이상에 달하는 규모여서 주목된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아예 초·재선 의원이 당 대표는 아니더라도 최고위원에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가 낮더라도 최고위원 선거에는 도전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진 가운데 현재 재선의 김태흠의원과 초선의 윤상직·정종섭·추경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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