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원 청년최고위원 출마선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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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 체제에서 인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용원 전 중앙청년위원장이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용원 전 청년위원장은 13일 출사표를 통해 “청년이 힘들어하고 청년이 절망하고 있다. 당에서는 매번 청년을 외치는데 청년을 위한 것들은 없었다”며 “저도 청년으로서 계속 쓰러졌다. 지난 총선에서 공천의 벽 앞에 쓰러졌고, 중앙청년위원장 때는 부당한 지시로부터 청년들을 지키다 면직당하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이 낙망하고, (청년의) 미래가 없는 대한민국은 추락할 것”이라며 “왜 우리 당에서는 청년들을 키우지 못하고, 이용하고, 심지어 뜻에 따르지 않으면 버리기까지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청년최고위원이 되면 청년에게 공천권을 되돌려 주겠다. 청년들의 정치참여 확대를 통해 젊고 활기찬 자유한국당을 만들어 가겠다"며 "보여주기 식이 아닌, 청년도 공천심사에 참여하고, 선거마다 공천도 받아 현실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유명무실해진 청년우선추천제를 부활시키겠다"며 "당을 위해 묵묵히 일해 온 지역청년위원회의 전,현직 위원장들과 청년당원들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으로 대거 나서게 하고 전국의 숨은 청년인재들을 삼고초려해서 실질적인 당직과 역할을 드릴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당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젊은 피가 돌고, 심장이 뛰며 중앙당과 전국의 시도당이 함께, 젊고 활기차게 역동하는 제1의 우파정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청년위원장은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당 전국상임위 소집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비대위원장 직권으로 면직된 바 있다. 당시 인 위원장은 의결정족수를 맞추는 과정에서 이 청년위원장 외에도 몇 몇의 상임전국위원을 면직처리해 고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청년위원장은 면직된 직후 "인 목사님(비대위원장)이 당사를 점거하라는 등 쇄신을 위한 불법적인 시위를 벌이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했다"며 "청년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인 목사님에 대해 크게 실망해 며칠을 고민하다가 회의에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실제 이 전 청년위원장은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 위원장이 나에게 먼저 연락해 와 '청년들이 개혁에 동참해 달라'며 '구태 인물들의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라도 발표하면 어떻겠느냐'며 협조를 구했다"며 "정 안되면 시위도 해야 돼. 당사도 점령하고 해야 돼. 청년들이 기세, 기백이 있어야지, 응?"이라는 인 위원장 발언내용을 폭로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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