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야당 ‘협치’ 파국 맞나..성토 이어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14 13: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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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말로는 협치, 행동은 ‘맘대로’…위장 협치쇼”
박주선 “강경화 임명강행은 협치 안하겠다는 뜻"
오신환 “협치, 불통과 독재로 가겠다는 것이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과의 협치가 파국 국면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끊임없이 강조한 협치는, 말은 협치라고 하고 행동은 내맘대로인 위장협치쇼"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회나 야당과 협치할 의사가 없어 보인다"며 "야당의 의사를 일관되게 무시하면서 협치, 협력을 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공세를 취했다.

특히 그는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정한 고위공직자 임용기준을 스스로 어기면서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며 "국정철학 공유라는 명분이 코드인사라면 국민대통합, 탕평같은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협치 구도를 무시하고 앞으로 협치를 안 하겠다는 대통령 자세로 판단하면서 앞으로 정부 ·여당 협력 역할에 저희도 기꺼이 응할 수 없고 동의할 수 없다는 말을 분명히 드린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강원 고성 국회 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강경화 후보자는 도덕적 흠결, 업무 능력, 자질 모든 걸 종합할 때 국민 눈높이에서 동의하기 어렵고, 저희는 부적합하다는 당 방침을 정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소통과 협치를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가 불통과 독재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다운계약서 작성,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문재인 인사원칙에 위배되는 인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더욱이 김상조 후보는 예일대 연수 당시 자신을 추천한 사람 3명 중 1명을 모른다고 했다가 나중에 참여연대 대표였음이 드러났다. 위증을 한 것"이라며 "오랜 시민사회 활동과 기업감시를 해 온 인물이 자신과 그 가족에 대해서는 너무 관대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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