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국민의당, 강경화로 밀월관계 깨졌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15 11:08:3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주선, “인사청문 제도 무슨 필요 있나...대통령이 협치 파괴”
文 대통령 “당차고 멋있는 여성...野 반대는 있을 수 없는 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인해 한때 밀월관계를 유지하던 문재인 정부와 국민의당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준여당’을 자처할 정도로 문재인정부 협조에 적극적이었던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인사청문 제도가 무슨 필요가 있냐"며 "제도 자체를 폐기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PBC 라[디오]에서 강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앞세워 야당을 압박하는 여권을 겨냥, “그럴려면 여론만 갖고 대통령 혼자서 국정을 수행하지 뭣 때문에 국회를 두느냐"며 “대통령과 여당이 협치구도를 파괴했는데 (국회가) 작동이 될 수 있겠냐”고 반발했다.

이달 말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대비를 이유로 강 후보자 임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노무현 대통령 이후 미국과 정상회담을 할 때 외교장관이 세번이나 참석을 안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참석 안한 예도 있다"며 "외교장관 혼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나 1차관 이하 외교부 국.과장들은 뭐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협치 구도가 깨져버리기 때문에 당분간은 의회의 작동과 기능이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히 "민주당은 1당이지만 국민의당이 돕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능의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민주당과의 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저희가 주장할 내용도 아니고, 주장할 이유도 없다"며 " 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실현된다는 전제가 돼야 하는데, 정부 안에 들어가 들러리나 선다면 무슨 연정이 필요하겠느냐"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이 ”강경화 후보자는 제가 볼 때 당차고 멋있는 여성“ "야당 반대는 있을 수 없는 일" 등으로 언급한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번에도 국회동의 없이 강 후보자 임명이 강행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