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문전성시 속 박원순, 추미애, 우상호 두각
야, 인물난...나경원(한), 안철수(국), 유승민(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정치권 시선이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평가의 가늠대가 될 내년 지방선거로 빠르게 옮겨가는 모습이다.

특히 대선 못지않은 경쟁 구도로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가 될 서울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 면면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15일 현재 정권 교체 이후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후보군이 몰리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상되는 반면 대선 패배 이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각 야당은 인물난 속에서 약체후보 난립을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당
내년 6.13 지방선거를 대하는 기대감이 '정권심판론'의 부담감을 누르는 기색이 역력한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되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고 싶은 욕망들이 봇물을 이루는 분위기다. 실제 지지율 고공 행진과 여당 프리미엄 기대치까지 겹치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고되는 가운데 출마 예상자에 대한 윤곽이 점차 구체화 되는 분위기다.

우선은 현역인 박원순 시장의 3선 도전 여부가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당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행보가 주목을 받는 기류다. 박영선. 이인영 의원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명되고 있다.

비 여의도 출신 핸디캡을 안고 있는 박 시장의 경우, 3선도전이 여의치 않다는 중론 속에서 국회입성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진로 선택은 연말 경에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
대선 패배 이후 어수선해져 있는 야당은 일단 새지도부 선출 이후에나 구체적인 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인물난 타개를 위한 묘수를 찾아내지 못한 분위기다.

후보 가뭄 현상은 제 1야당으로 107명의 의석수를 갖춘 자유한국당 사정도 마찬가지다.

현재로서는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나경원 . 김선동 의원 정도가 거론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경쟁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일면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정욱 전 의원 등 당 밖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현 지지율 상태라면 당사자들이 고사하고 나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당에 비해 당세가 약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지방선거 결과에 당 존립이 달려있다는 위기감이 극대화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에 안방을 뺏긴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 당 활로를 모색하자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성식 의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날 고성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그래도 집권을 노렸던 정당인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겨룰 수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하면 어떻게 다음 대선을 바라볼 수 있겠느냐"며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구하는 지역위원장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 자신의 입장표명이 없는 가운데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안철수 전 대표만 바라보는 정당은 아니다”라고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원내 20석으로 교섭단체 턱걸이 상황인 바른정당은 '유승민 추대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혜훈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이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한다면 독자적인 정당으로 버티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그래서 유승민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