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 전대, 국민의당 당권은 누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22 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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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출마의지 확고...손학규 역할론 ‘솔솔’
김한길 출마 가능성도...천정배 문병호도 거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대선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당이 오는 8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잠정결정하면서 활기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2일 “의원총회와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워크숍을 통해 8월 말까지는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 등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대의 최대 관심사는 당 대표에 나설 인물의 면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이번에 선출될 새 지도부는 침체된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진로와 비전을 제시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다”며 “호남 강화론자들과 전국정당화론자들 간에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당원 (1인2표)투표 결과 8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20%로 선출하는 당 대표 선출에 있어 후보 인지도가 당락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당 대표 후보와 관련, 일단 전북 출신으로 ‘호남 강화론’을 주장하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 의원은 이날 밤 전북 지역구 의원 6명과 함께 자신의 전대출마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의원은 “많은 의견(당권도전)들을 수렴하고 있다”며 “뭐가 당을 위한 일이고 전북정치권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은 것인지 좀 더 심사숙고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 측 모 의원은 “전북 정치권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라도 정동영 의원이 나서야 한다"며 "그동안 자의반 타의반 전남에 많은 양보를 해왔던 전북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호남지역을 뛰어 넘는 '전국정당'을 주장하는 인사들 사이에서는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서울 지역의 모 원외 위원장은 “손 전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힘을 보탰고 정치적 경륜과 무게감을 갖춘 만큼 당의 전열을 재정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특히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호남 정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손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의 원외 위원장도 “지난 13일 당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호남과 당을 동일시하고 일체화하는 지금 상태로는 경기지사, 서울시장 등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당이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손 전 대표가 당의 전면에 나서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주변에서는 당 대표 출마를 그닥 반기지 않는 분위기여서 실제 출마가 현실화 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지난 대선에 이어 차기 전대에서도 패배할 경우 손 전 대표의 정치 인생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출마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명분이 없어 여의치 않을 거라는 지적이다.

당내 일각에선 천정배 의원에 대한 하마평도 나온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로는 호남 중진인 조배숙,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재선의 김관영, 이찬열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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