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3당 공조파괴’ 성공할까?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6-25 14:11: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민-바른 설득...한국당 배제로 ‘野 분리’ 모색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정부조직법이 야 3당의 반대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3당 공조를 파괴하기 위해 야당분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여당은 추경에 강력히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을 빼고 이번 주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설득해 추경 심사에 착수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현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 3당은 김상곤(교육부)·조대엽(고용노동부)·송영무(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신(新) 3종세트'로 규정하는 등 사실상 공조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경과 정부조직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3당 공조의 틀을 깨야 하는 상황”이라며 “강경한 한국당과 온건한 국민의당-바른정당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당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임명을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포함해 추경 재편성 등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추경과 정부조직법 모두 처리가 불가하다는 강경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대안을 제시하면서 추경 심사를 시작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고, 바른정당도 심사 착수에는 반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한국당을 뺀 야 2당만 별도로 설득해 추경 심사에 착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

민주당 관계자는 “추경안 심사에 착수할 경우 한국당으로선 '일자리 창출이라는 민생을 외면하고 국정 발목잡기만 한다'는 비판여론에 직하게 될 것인 만큼 무작정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집중된 인사청문회가 추경 문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부적격자 인사청문 정국에선 한국당과 공조 전선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김상곤·조대엽·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야당분리 전략’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