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나선 정운천..."이혜훈 당대표?...2차탈당 우려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10-16 18: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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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나가 독한시누이 노릇...지도부 굉장히 상처 받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호남 출신 의원으로 바른정당 당권주자로 나선 정운천 의원은 26일 경쟁후보인 이혜훈 의원의 당대표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한 정의원은 “(이혜훈 의원은)과거에 언론에 나가서 독한 시누이 노릇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도부 의원들이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며 “이번에 당 대표가 되면 그것을 뛰어넘어서 정말 어머니 열두 굽이 품 같은 화합을 해 보겠다고 하는데 정말 그 독한 시누이가 금방 어머니 품 같은 게 될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5월 유 의원 측과 비주류 간 갈등이 집단탈당 사태로 이어지면서 당내 상황이 일촉즉발 위기에 처해있던 당시에도 정의원은 유 의원과 가까운 인사가 당 대표가 되면 ‘2차 탈당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당에 의원이 20명밖에 없는데 한두 명만 빠져도 무너지게 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유 의원에게 갈 것”이라는 정 의원의 언급은 유의원의 핵심측근인 이혜훈 의원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후 유승민 의원은 “저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입 다물고 조용히 가겠다”며 이번 경선과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해왔다.

한편 정의원은 "4당 체제에서 캐스팅보트를 쥐려면 국민의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보수’를 기치로 내건 당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의원은 “보수 진보 프레임에 말려들면 바른정당은 존재감이 설 수 없고, 미래의 희망도 없다”며 “프랑스의 마크롱처럼 좌파 우파를 넘어서 중도실용, 민생정당으로 현장 속에 들어가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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