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때리고 국민의당은 어르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김상곤(교육)·송영무(국방)·조대엽(고용노동) 후보자 등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낙마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자유한국당은 때리고 국민의당은 어르는 모양새다.

인사청문회가 재개된 가운데 야3당이 한 목소리로 이들 3인방을 부적격 후보로 규정하면서 거세지는 꽉 막힌 추경 논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자 상대적으로 '약한' 국민의당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추경논의를 거부하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두 야당이라도 이번 주부터 추경 심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 때리기를 통한 한국당 고립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국정공백을 장기화하려는 한국당은 반성을 모르는 국민 적폐 세력"이라면서 "한국당의 행태는 대선불복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공세를 취했다.

반면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에 대해선 호남 민심을 거론하면서 "국민의당이 정말 캐스팅보트라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어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한국당을 제외한 추경논의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