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정용기“정상회담 재 뿌리나” 하태경 “사드는 전쟁예방 무기” 공세 [시민일보=여영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적으로 과장된 사드 때문에 전쟁이 날 수도 있다‘고 우려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추 대표의 발언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을 앞두고 방미 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칫 악재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당 내부의 지적도 적지 않다.

추미애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에서 “사드의 정치적 함의가 더 커져서 그것이 미·중 간 갈등으로 표출되고 또 남북 간 오해가 있고 한다면 그 피해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미 북한은 사드를 뛰어넘는 비대칭적인 전략무기를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있고, 일부는 성능이 실전 배치가 가능할 정도여서 단순히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간 긴장을 반드시 완화해야 한다. 지금은 그런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용기 자유 한국당 수석원내대변인은 28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하루 전 날 재를 뿌리는 발언을 한 추 대표의 진의가 의심스럽다”며 “혹시나 ‘사드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여당 대표의 안보 망상증을 방미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공유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대표가 사드의 실효성 의문 제기와 미 전략자산 및 합동군사 훈련 축소 옹호 발언 등으로 한미동맹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전쟁을 구실로 한미동맹에 흠집을 내고 사드배치를 전면 철회하려는 의도는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전쟁은 방어무기인 사드 때문이 아니라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도발 때문에 발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추미애 대표의 경솔한 언행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국익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사안만이라도 발언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새지도부도 추 대표 발언이 한미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당사 회의에서 "사드 때문에 전쟁날 수 있다는, 이런 발언들은 과연 한미회담이 소기의 목적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많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바른정당은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취지로 (방미 중인)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정쟁이나 공격은 자제하고, 다른 당도 참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추 대표가 사드 때문에 전쟁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 저주발언"이라며 "축구선수가 경기하러 가는데 고춧가루를 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하태경 최고위원도 "여당 대표가 나라를 망치는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사드는 전쟁 유발 무기가 아니라 전쟁 예방 무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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