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이커를 찾아서>이재만 최고, “보수 재건-TK 회복-원외 대변 위해 나섰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7-11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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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면전 쓴 소리 "잘못된 인선...홍문표.김대식 지명 철회 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10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홍준표 대표 면전에서 "당의 주요 당직을 정실 인사, 측근 인사, 자기식구 꽂아 넣기 식으로 한다면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와 무엇이 다르냐"며 대놓고 쓴 소리를 쏟아내, 여의도 정가의 뉴스메이커로 등극한 인사가 있다.

원외인사로 최근 전대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재만(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이 바로 그 당사자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거침없이 소신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홍준표 대표 독주에 제동을 건 이유에 대해 “우리 운영 체제가 단일성 집단협의체제로 돼 있으면 당 대표는 그 원칙을 지켜줘야 한다. 그런데 협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면 그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자유한국당이 왜 이렇게 됐느냐. 비정상 불공정 이런 것들 때문인데 그걸 답습하며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홍문표 사무총장과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에 대한 임명철회를 요구했다"며 "당이 정상적 절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의제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선을 하면 박수도 치고 화끈하게 밀어 줄 텐데, 자기 사람 ‘내려꽂기’ 식 인사를 하면 국민과 당원들이 과연 그런 인사를 인정 하겠느냐”며 "절차와 과정을 위반했고 대상도 잘못된 인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대 출마 이유에 대해서도 "‘보수재건’, ‘TK(대구.경북) 회복’, ‘원외 위원장 대변’ 등 세가지 목적이 있었다"며 “무너진 보수 재건이 첫번째 목적이고, 두 번째는 자유한국당의 보루인 대구.경북 출신의 최고위원 역할이 민심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위해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수 청년에 대한 육성 노력을 보수 재건을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그는 “우리는, 왜 보수 정치를 하는가에 대해 기본적인 정신무장이 안 돼 있다. 특히 청년계층의 관심이 많이 부족하다"며 “말로만 하는 보수가 아니라 보수의 이념 가치를 재무장하는,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10만 차세대 청년 보수 지도자 육성에 나선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당이 ‘TK 자민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는 “오히려 TK 기반이 자유한국당의 미래비전을 가능케 하는 심지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건 지지기반이 없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TK민심을 기반으로 당을 재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대변인 역할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21세기의 정치는 생활정치로 바뀌고 있는데 지구당을 불법으로 묶어둔 현실로는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정치가 불가능하다”며 “지금까지 전당대회에서 이 문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많은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막상 지도부에 들어가고 나면 끝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원외위원장들이 70%인 정당이 돼 버렸다”며 “그래서 원외위원장들이 활동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해 주는 게 지도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 당시 대구동구을 지역 공천이 유력시되다 '옥쇄파동' 희생양이 됐던 쓴 기억에도 불구하고 현실정치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그는 "과거에 비해 올바른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국민적 안목이 높아졌다"며 "그런 만큼 사심없는 정치로 국민을 행복하고 편안히 만들고 싶은 저의 진실이 반드시 빛을 보게 될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당대 당 통합은 안 되고 개별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무성, 유승민 의원과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이 세 사람은 안 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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