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기업인, ‘호프미팅’에 국민-바른 당부사항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7-27 11: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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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국민에게 희망 주는 '미팅'되길 바란다”
전지명 “투자, 강요보다 기업 자발적 판단 중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7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시작되는 주요 기업인 청와대 초청 간담회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 명칭이 붙은 이날 간담회는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청와대 예고대로 최소한의 격식만 유지한 채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간담회를 앞둔 기업들이 '선물보따리'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동안 정부.여당에 우호적이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 정부 들어 기업인들과의 첫 만남이 일자리 창출,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격식의 파괴가 기업인들이 정말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특히 "참모들에게 언제든지 이견을 제시하라고 했던 문 대통령이지만 과연 기업인들도 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탄없이 이견을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쳇말로 '먹고 싶은 것 자유롭게 먹어'라고 해놓고 '난 짜장'을 외치는 얄미운 상사의 모습은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이번 기업 초대상에는 '법인세 인상'이라는 달갑지 않은 안주가 올라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투자를 늘려달라는 설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업의 투자 결정은 정부가 강요하기보다 기업의 자발적 판단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기업 입장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대화의 접점을 찾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인들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식을 더 높여 경제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이번 청와대 간담회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틀에 나눠 열리는 기업인과의 간담회 중 첫째 날인 이날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함께한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참석하고, 청와대 참석자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홍장표 경제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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