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지원, 대선평가위 면담거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7-30 11: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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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백서’ 가능성...安 책임론 수준에 관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의 '5·9 대선 백서' 작업과 관련, 핵심인물인 안철수 당시 후보와 박지원 전 대표가 평가위 면담을 거절하면서 내용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대선평가위 관계자는 30일 “백서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8월 초쯤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에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라면서 "백서작업에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당시 후보와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지원 전 대표 입장을 듣기위해 노력했으나 협조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현역 의원 100%가 해당 인터뷰에 참여했다"며 "그러나 안 후보의 경우 면담에 응하겠다고 해서 일정을 조율하다가 마지막에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박 전 대표도 서면으로 답을 주겠다는 건데 그런 방식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전 후보는 대선 직후인 5월11일 "정확한 대선 평가가 필요하니 제 잘못을 포함해 백서를 만들자"고 제안했고, 국민의당은 6월 초 대선평가위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대선평가위는 전국 17개 시도당을 순회하며 선대위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 조사를 진행했으며, 각계 오피니언리더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대선 평가 작업은 ▲ 대선후보 ▲ 당 선대위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지난 10일 대선평가위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선거 전략의 성공은 유력 경쟁 후보였던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의 혼미·무능에 힘입은 것"이라는 등 신랄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와 박 전 대표의 백서작업 비협조는 자신들을 향한 책임론 제기에 대한 불만표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백서에 기록될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책임론' 수위가 오는 8·27 전당대회의 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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