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朴-친박-탄핵 찬성파- 복당파, 모두 인적 정리대상”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8-23 11: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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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朴 전 대통령 출당 언급은 너무 성급” 불만 토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물론 당내 친박계와 함께 탄핵 찬성파 및 복당파까지 모두를 인적 정리대상으로 지목했다. 특히 혁신위와 사전 협의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언급한 홍준표 당 대표의 성마른 행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류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2차 혁신안 발표 브리핑에서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겐 ‘정치적 실패’의 책임을, 친박계에겐 ‘실패 방치’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류 위원장은 “우선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정치적 실패 책임을 따져 볼 수 있다. 또 대통령을 둘러싼 사람들 중 친박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대통령의 실패를 왜 방치했느냐, 적극적 역할을 하지 못했느냐 문제를 따져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당내 탄핵 찬성파와 함께 바른정당 탈당파를 겨냥해서는 "대통령 탄핵의 빗장을 연 사람들, (바른정당에) 갔다 돌아온 사람도 있는데 그런 걸 어떻게 해야 할 거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위원장은 "인적 혁신 문제는 원래 우리가 생각한 스케줄보다 홍준표 당 대표가 먼저 시작을 해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며 당초 계획보다 속도가 빨라질 것을 예고했다.

이어 "앞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당적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도 포함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위원장은 홍준표 대표가 박 전 대통령 출당 논의를 공식화한 데 대해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문제를 포함한 인적 혁신 문제는 워낙 민감하고 당에서 다툼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라 정책과 이념을 먼저 정립하고, 제도와 조직을 정비한 뒤 마지막으로 인적 혁신을 하려 했다"며 "우리와는 사전협의 없이 토크콘서트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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