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유승민 '자강론'...김무성 '보수통합론' 팽팽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금품수수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전격 사퇴하면서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체회의에서 "야당 대표로서의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특히 결단이 늦춰진 배경에 대해 "제 사퇴로 자강의 불씨가 사그라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하는 분들 때문에 고민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즉각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는 방안과 일단 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하다 조기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에 들어간 모습이다.

현재 분위기로는 권한대행 체제보다는 유승민.김무성 의원 등판이 유력시 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 관계자는 “당헌 당규만 놓고 보면 주호영 원내대표나 하태경 최고위원이 대행제제를 꾸린 이후 30일 이내 당 대표 선출을 다시 하게 돼 있지만, 정기국회 와중이어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강력한 임시 당권을 맡겨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여론이 주된 기류”라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유 의원 체제의 지도부가 출범할 경우 ‘자강론’에 힘이 실리고, 김무성 체제의 경우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는 ‘보수통합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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