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뉴라이트-갑질횡포 의혹으로 낙마하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07 11:09: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찬열 “내부논란에도 뉴라이트 교수 세미나 강행”
과대훈 “직위 이용해 3년간 2400주 증여-무상증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질논란으로 궁지에 몰려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의혹 등 불미스러운 행적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오는 11일 예정된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자는 내부 논란에도 불구하고 2016년도 2학기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식민지 근대화론의 대표 주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초청을 강행했다.

이찬열 의원은 “후보자는 이른바 ‘소시민론’과‘무지론’으로 청문회를 돌파하려고 하고 있지만 일련의 행동은 그가 ‘뉴라이트’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분명 청와대 국정 철학과도 맞지 않는 인사”라며 “그런데 청와대 관계자는 ‘생활보수’를 운운하며 후보자를 옹호하고 있다. 이는 촛불 정신에 대한 배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이영훈 교수의 초청을 확정한 시기는 2016년 8월경이었다"며 "내부적 논란도 있었지만 다양한 분야의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하면 더 낫겠다는 취지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 과정에서 다음번 세미나에서는 다른 입장을 가진 전문가도 초청을 추진하기로 구성원 간 협의했고 학내의 반대의견을 수용해서 참석여부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에도 박 후보자는 지난 8월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 뉴라이트라는 말은 들어본 적은 있다. 하지만 한 번도 그 운동이 어떤 성격인지를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제가 거기 회원도 아니고 그 분들에 대한 판단을 하려고 하는 관심도 없었다”고 해명하며 자진사퇴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박 후보자의 갑질횡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곽대훈 의원이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가 2012년부터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육기업으로 입주한 한 회사로부터 3년간 2400주를 증여 및 무상증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산자부 산하 기관인 산기평 R&D 과제에 참여기관 책임자로 참여하면서 2년간 연구수당 440만원을 받은 반면, 함께 참여한 대학원생에게는 고작 연구수당 26만원만 지급하는 등 ‘연구수당’을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대훈 의원은 “창조과학 논란에 이어 도덕적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후보자의 명확한 해명과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