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국민의당 반대로 주저앉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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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적폐백화점”...이찬열 “자진사퇴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나와 “오늘 이 자리에서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반대로 국회청문회 문턱을 넘기 어려운 상태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 기준에 따르더라도 박 후보자는 '적폐 백화점'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부적격 인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인사청문회가 있는 박성진 후보자에게 창조과학 신봉, 이승만·박정희 독재 옹호, 뉴라이트 역사관, 두 자녀의 이중국적 보유, 군 허위 복무 기록 (논란)뿐 아니라 분양권다운 계약서 탈루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도 "청와대는 '생활보수'라는 어이없는 궤변으로 (박 후보자) 감싸기를 했다"며 "적폐청산을 내세워 집권한 문재인 정부가 이제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적폐청산은 이제 이만하면 됐다'고 합의라도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청와대 인사 추천과 검증에서 총체적 부실이 또다시 야기된 만큼 청와대 인사시스템(인사라인)을 즉각 교체해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이찬열 의원도 "(청와대) 검증 과정이 먹통에 가까웠다"며 "인사수석도, 민정수석도 있지만 검증시스템은커녕 기초자료나 제대로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가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문재인정부의 인사는 원칙도 방향도 잃어버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또 "뉴라이트, 셀프보상, 자녀 위장전입 등 검증 과정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많은 논란이 일었다"며 "충분히 청와대 자체에서 검증될 수 있었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가 보더라도 적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인재를 다시 인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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