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비대위원구성 안되면 전대 출마?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1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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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논의우선...합의 안 되면 당헌.당규대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 추대가 여의치 않을 경우 전당대회에 직접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연석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하태경 최고위원은 12일 t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끝장 토론에서 끝장을 보지 않으면 연말에 당이 깨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주도권을 잡지 못한 세력이 당을 나가는 위기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 관계자는 “유 의원은 어제(11일) 새지도부 구성문제와 관련해 일단 비대위체제를 논의하되 합의가 안 되면 당헌·당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바른정당 당헌에는 당 대표 궐위 시 30일 내 전대를 열고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으나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선출 시기를 늦출 수 있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을 경우 당권을 잡기 위해 향후 전대 출마도 불사할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진통을 겪더라도 일단 비대위로 갈지 말지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면서 "당헌·당규상 합의가 안 되면 전당대회를 하게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전날 소속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김무성 고문이 "우리가 박근혜 사당이 싫어서 나왔는데 유승민 사당으로 비칠까 우려스럽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의 권한대행체제를 지지한 것에 대해 "바른정당은 유승민 당도, 김무성 당도 아니다"라며 "바른정당은 누구의 사당이 될 수 없는 당이다. 일단 비대위 문제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비대위’ 논의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한편 당 관계자는 “연석회의에서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정기국회가 끝난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여는 방안에 합의할 경우 갈등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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