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명박 구하기’나섰다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25 10: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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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사자 명예훼손...MB보호 억지주장은 적폐”
박범계 “8월 실형 조현오 '차명계좌' 발언에 버금”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부싸움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글을 SNS에 올렸다가 궁지에 몰린 모양새다.

특히 정 의원이 “적폐청산을 내걸고 정치보복이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 보호를 위해 사리에 맞지않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정 의원은 자신의 글로 논란이 커지자 해당 내용을 삭제하고 사과에 나섰지만 노 전 대통령 유족이 25일 정 의원을 고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태 수습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노 전 대통령 비서관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도 “사과도 필요 없다. 법적 책임을 지라”면서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 의원의 글은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의 정치보복 주장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서 과도하게 그리고 사리에 맞지 않게 주장하는 것은 그것 역시 잘못된 적폐”라고 일침을 가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부부싸움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정진석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일종의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최근 국정원 댓글 공작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여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 의원의 발언은)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수사 요구와 수사 흐름에 대해서 제동을 걸기 위한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의원은 정 의원 발언이 징역 8월 실형이 선고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차명계좌' 발언과 맞먹을 정도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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