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B-1B 무력시위 당시 우리 공군 호위 없었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30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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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협에 처하면 언제든 독자행동 가능" 한국 소외 우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한미공조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B-1B가 북한 동해상의 영공 NLL 북쪽으로 비행했다고 하는 것은, 더구나 우리 공군 비행기의 호위 없는 상황에서 진행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한미 공조가 잘 되고 있는지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군이 지난 24일 북한 동해 국제공역에서 '죽음의 백조'라 불리는 B-1B 랜서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한국이 소외된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앞서 한미 간 사전교감을 강조했던 청와대 발표와는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계속해서 물리력 행사와 군사적인 옵션 가능성에 있어서는 한미 공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미국은 언제든지 자신들이 위협에 빠지면 자신들이 알아서 독자적인 군사행동, 물리적인 공격을 하겠다는 것을 이번에 보여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특히 김 의원은 "(그동안) 북한의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설전을 계속해서 벌인 적이 없었다"며 "아주 직접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을 서로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걱정이 앞선다"고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대북지원에 대해서도 "이런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은밀하게 하든지 아니면 나중에 하고나서 얘기를 해야지 '인도적 지원을 반드시 해야한다'고 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조를 깨는 일"이라며 "이것은 정말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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