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또 ‘황제 테니스’ 논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27 09: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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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무부대 테니스장 올해만 20여 차례 이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지난 2013년 예약시스템 운영규정을 위반하며 서울 올림픽공원 내 실내 테니스장을 이용해 '황제 테니스' 논란을 일으켰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민간 테니스 선수들을 동행해 기무부대 내 테니스장을 이용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있다.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군기무사령부를 통해 제출받은 '전직 대통령들의 기무사 출입 내역'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경기 고양시 인근 기무부대를 올 한해 동안 20여차례 방문, 테니스를 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민간 테니스 선수 출신들이 동행한 정황도 확인 됐다.

김병기 의원실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보면 전직 대통령이 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근거가 없다"면서 "게다가 철저한 보안이 필요한 군 시설에 민간인들과 함께 들어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재임시절에도 수천만원대 테니스 비용 대납 의혹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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